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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6/11/22 겨울에는 정동진을... (2)
  2. 2006/11/20 그래도 펜으로 쓰는 게 좋다 (4)
  3. 2006/11/18 "회사도 골라서 가자" (6)
  4. 2006/11/17 키보드 워리어, 문화지체의 단면 (2)
  5. 2006/11/15 한 남자의 결정적 순간
  6. 2006/11/12 다이어리? 플래너? (8)
  7. 2006/11/07 Without You (2)
  8. 2006/11/06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그러고보면...연애를 할 때는 비교적 여행을 자주 다녔던 것같다. 서울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보내는 것은 정말이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이 무리를 해서라도 금요일 밤에라도

차를 몰고 멀리 가보곤 했던 것같다. 그리고 막상 혼자가 되고 나니 카메라가 방 구석을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혼자라도 들고 나가야 사진을 하는 사람의 도리(?)일텐데 긴 연애기간의 후유증 탓인지 혼자 어디를 가기가

이젠 여간해서는 쉽지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연륜이 쌓여야 하는 데 나이가 들고 혼자가 되면서 더 소심해진

것같아 쓴웃음도 난다. 올 겨울에는 정동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Canon Eos-1Vhs, EF 28-70mm f/2.8L,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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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 연애할때는 여기저기 많이 다니지만
    솔로일때는 그런것이죠..

    저도 연애할때 정동진 한번 가보고 못가봤네요..
    1월1일에 일출보러 가보고 싶은데 혼자가야할런지..

    2006/12/03 20:38 [ ADDR : EDIT/ DEL : REPLY ]
    • 연애를 그만두고 나서..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이 남지만..역시 둘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 게 큰 것같아요..혼자 다니는 여행도 나름대로 운치는 있지만..왠지 허전하니 말이죠..

      2006/12/04 19:42 [ ADDR : EDIT/ DEL ]

Vogelfrei2006/11/20 12:02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펜’이 중요한 관심사다. 펜을 고르는 요령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립감이라고 불리는 손에 잡았을 때의 느낌과 종이에 글을 쓸 때의 느낌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싶다.

내 경우는 가는 글씨(細筆)를 좋아한다. 가는 글씨는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필체가 좋지 않은 경우는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나는 단점이 있다. 가는 글씨를 쓰려면 특히 ‘펜’을 잘 골라야 한다. 잉크를 내보내는 공간이 다른 펜들에 비해 좁다 보니 글씨가 중간에 끊어지거나 종이가 긁히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워드 프로세서가 워낙 보편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직접 펜을 들고 종이에 글을 쓰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어졌지만 일상 생활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즐기기에는 글쓰기처럼 좋은 것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펜의 종류는 정말 많지만 연필과 샤프, 볼펜, 만년필 정도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연필의 경우는 아마도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겠지만 필기도구 중에서 가장 정감어린 것을 고르라면 연필을 1순위로 올려 놓아도 손색이 없다. 나무와 흑연 특유의 향이 글을 쓰는 중간에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샤프는 내 경우 하나의 제품만을 고집해서 쓰고 있다. 일본 Pentel에서 나온 0.5mm와 0.3mm로 국산인 제도 샤프의 원조격인 제품이다. 이 샤프는 무엇보다 워낙 손에 익숙해져서 다른 것을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용 중이다.

볼펜의 경우는 젤 잉크가 들어간 제품을 선호하는 데 시험 공부를 할 당시에 답안지 작성용으로 워낙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익숙해진 필기구다. PILOT의 G-2 0.5mm가 주로 사용하는 펜이고 들고 다니면서 메모를 하는 데에는 흔히 선물용으로 많이 주고 받는 Parker의 Reflex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펜은 역시 만년필이다. 만년필 사용자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도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낡은 Parker 만년필로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다. 만년필은 손에 맞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우선 직접 써보고 고를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데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쳤고 현재 사용 중인 것은 일본 Sailor의 Profit과 Pelican의 M이다. 두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역시 세필이다. 몽블랑과 같은 두꺼운 펜은 손에 쥐어줘도 사용하지 못한다.

잉크는 몽블랑이 특유의 색 때문에 매력적이고 세일러의 경우는 초미립자 잉크라는 자체적인 모델이 있는 데 세필에는 이 잉크가 가격적인 부담만 감수할 수 있으면 제일 적합하다. 펜 이야기는 하나씩 따로 주제를 잡아서 천천히 이어가 보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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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mor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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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장에 대한 취향도 여러가지라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재미있네요. 저는 가는 연필을 못씁니다. 두툼한 펜, 특히 잡는 부분에 고무패킹이 있는 펜을 좋아해요. 대개는 아무 볼펜이나 그냥 갖다 쓰고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2006/11/21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무 그립이 있는 펜이 잡기는 참 편하죠 ^^ 저는 워낙 펜으로 글쓰기를 좋아해서요

      2006/11/22 00:12 [ ADDR : EDIT/ DEL ]
  2. 가격적인 부담.. 가격적인 부담... 메아리 치는군요 ^^;;;

    2007/08/07 11:10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좋은 펜을 구하기 위해서는 역시 금전적인 부담은 감수해야하겠죠..다만 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아깝게는 느껴지지 않겠지만요.

      2007/08/11 11:40 [ ADDR : EDIT/ DEL ]

취업난이 사회문제를 넘어서 국가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니 구직자들 중에서는 “일단 아무 회사라도 좋으니 출근이라도 하게해달라”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이런 경우 일단 아무 곳이나 들어간 다음 좀 더 좋은-이 기준도 사실상 애매하지만-곳으로 옮기는 것을 모색하자는 입장이지만 애초부터 이런 마음으로 들어간 회사에 애정이 있을 리 없다 보니 스트레스만 받게 되고 회사 입장에서도 나갈 사람을 키워야 하는 모양새가 되니 어느 쪽에도 이득 될 것이 없다.

한편에서 보면 이런 현상이 생기는 원인 중의 하나는 기업들의 정보를 구직자들이 모르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경우 구직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상이나 면접 시에 얻는 정보가 회사에 대한 모든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어느 정도 미화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정보는 구직자들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일쑤다. “아니, 회사 소개에는 이렇게 되어 있던데요?” 라고 항변해봐야 “아 그건 업데이트가 안 된 거야”라는 답변을 듣고 나면 허무해진다.

기업 입장에서도 멀쩡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고 뽑았더니 겉만 번지르르한 인물이라는 결론이 나버리면 골치가 아프다. 그래서 인턴 제도라는 것을 도입하고도 있지만 최근의 몇몇 보도에서도 나타났듯이 그 역기능도 만만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한 두 달 정도 회사를 다녀보면 나름대로의 판단이 선다. 회사가 발전가능성이 있는 지 복지는 어떤 지 직원들과는 잘 맞는 지 등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들을 이 시기에 대부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다닐만하다라는 결론이 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시 악순환이 시작된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이 주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희망한다는 신문기사는 다닐만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쉽사리 현재의 위치를 버릴 수 없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대치와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찾고 싶어하고 회사 입장도 마찬가지인데 이 둘이 일치하기보다는 평행선을 긋는 데서 오는 불일치가 문제의 시발점이다.

구직자의 시각에서만 보면 선택은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자신에게 도무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이 났는데도 경제적인 혹은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마지 못해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생명단축의 길’일 뿐이다.

“아니 그렇다면 회사를 몇 번을 옮기라는 말이냐?” 혹은 “어떻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를 골라서 잘 들어갈 수가 있느냐?”는 항의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점이지만 면접 차 회사를 방문했을 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면접이 최선의 기회다.

면접 차 회사를 방문하게 되면 일단 회사의 외부와 내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실무진과 임원들 나아가 대표이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다. 이 시간을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면접은 기업이 구직자를 평가하는 기회지만 한편에서 보면 구직자가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들어가보면 일단 회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직원들의 분위기도 금세 파악된다. 건물 외부나 내부의 상태만 봐도 회사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지나치지 말고 찬찬히 살펴보자.

그리고 면접 시 상대방의 말투나 면접 방법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 이 회사가 괜찮은 곳이구나” 혹은 그 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소위 ‘기본’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특히 직접 업무를 같이하게 될 담당자와 대표이사와의 면접은 꼼꼼히 새겨야 한다.

회사 측에서도 지원자의 눈빛, 말투 등에서 자신감, 패기, 가능성을 파악하듯이 구직자도 면접자에게서 회사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황상 파악이 안 되면 질문을 해서라도 알아내야 한다. 면접 자체에 집착해서 마치 피고인이라도 된 양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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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모호합니다. 어찌해야 하는 건지. 난감하군요. 정답이 없군요.

    2006/11/19 02:58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단 들어가보자...고 들어간 직장의 폐해를 직접 겪어본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사실 직장을 구해야 하는 입장에 서면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죠..근본적으로...나라가 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2006/11/19 15:36 [ ADDR : EDIT/ DEL ]
  2. asulike

    어렵지만 꼭 물어봐야 하죠 ^^;
    사실 생각해보면 물어본다고 싫어할 면접관들은 없습니다.
    오히려 관심표명과 자신감으로 보이는 긍정효과가 있죠..
    그리고 그런 질문조차 싫어하는 경직된 회사라면 입사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죠?? 하하

    2006/12/11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이력서가 좋아도 도무지 말이 없는 사람은 왠지 꺼려지기도 합니다.

      2006/12/12 09:25 [ ADDR : EDIT/ DEL ]
  3.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입니다. 어느 말씀 하나 틀린 것 버릴 것이 하나도 없네요.
    편입 모드에서 취업 모드로 전환한지 1달 정도 되었습니다. 두번째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기업이 있는데.
    어제가 서류등록 마감이었습니다. 마감 2일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흥미진진한 감정으로 마감과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어쩜 제가 궁금해 하던 이야기를 이렇게 논리정연하게 해주시는지.
    매우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행복한 연말 연시 되시고 밝아오는 무자년 한해에도 건승하십시오.

    2007/12/24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는 어려서부터 평가를 받는 것에 익숙해있죠..상대방을 그것도 나를 뽑아주려는 회사를 평가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현실입니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회사가 아니라 자신이죠..

      2007/12/24 13:39 [ ADDR : EDIT/ DEL ]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공간에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기는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어렵다. 무엇보다 글은 ‘어조’나 ‘억양’을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글을 읽는 사람의 심리상태 등에 의해서 글쓴이의 원래 의도가 왜곡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댓글싸움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고 나아가 ‘화면 너머에 있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전제에서 발생하는 ‘상대방 무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게시판에서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은 자기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 반대하는 댓글에 대해서는 무차별적인 비판을 가하는 반면 조금이라도 자신의 입장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리면 그것을 최대한 자신의 글에 합리화시켜 세력을 키워나가곤 한다.

특히 유명인이나 대기업 오너 같은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은 좀 더 강도가 심한 데 이는 일종의 심리적 열등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실에서는 마주칠 수 없는 인물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이 비판하는 인물보다 좀 더 우월적인 지위에 있고 싶어하는 심리를 표출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전문적인 분야에서 이런 댓글싸움이 많았지만 요즘은 일상의 아주 사소한 일들에까지 그 싸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개인화된 공간인 미니홈피나 블로그는 '키보드 워리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행태를 문화적 과도기에서 비롯되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보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오히려 이런 행태 자체를 하나의 문화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형성되고 있는 이 초기 단계의 댓글 문화는 조금 더 시간을 거치면 어느 정도의 영향력 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웹 서핑을 하다가 들른 몇몇 블로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호비방과 상대방을 거침없이 깎아 내리는 모습, 그것도 모자라 아무 관계도 없는 일가친척들까지 싸잡아 ‘테러’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명의 발전속도와 사람의 정신의 발전속도의 차이가 갈수록 커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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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댓글문화를 보고 있으면 단순히 놀이로만 생각하는 듯 합니다. 인터넷이란 거대한 세상에 애들이 뛰어노는 놀이터. 찌질이쉑퀴들.. 한강굴달로 10초안에 집합을 시키던지 해야지...
    그런데 제가 처음 인터넷이란걸 알고 관심을 갖었을때 보았던 '인터넷가이드' 란 문서에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유즈넷에서 flamewar를 하지말라... 게시판에서 찌질이짓거리 하지 말란 것이죠. 이 문서가 나온게 93년, 94년도 정도였으니.... 그때부터 찌질이쉑퀴들은 세상에 널려 있었다는 것이겠죠. 정말 문화지체의 한 단면으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일지...

    2006/11/17 15:26 [ ADDR : EDIT/ DEL : REPLY ]
    • 무엇보다 익명성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모니터 너머의 보이지 않는 사람을 공격하고 깍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우월하게끔 하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열등감도 한몫하고 있죠..

      2006/11/18 09:39 [ ADDR : EDIT/ DEL ]




한 남자의 결정적 순간

눈을 닮은 마법의 상자 "사진기"

그리고 순간을 위한 손의 투쟁

진화하는 인간의 욕심

아름다운 순간을 멈추고픈 욕망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기술

사진 기술

그리고 결정적 순간을 원했던 한 남자

촬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

소형 라이카 카메라, 35미리 표준렌즈

자연광

그리고

떨림이 없는 손

나는 삶을 포착하겠다고 살아가는 행위 속에서

삶을 간직하겠다고 마음먹고

숨막히는 느낌을 맛보며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그가 포착한 순간

화려한 빛도

활기찬 움직임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

그 속의 사람들

그렇게 얻은

결정적 순간의 개념

끊임없이 바뀌는 상(象)이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

그리고 눈앞의 상황 모두를

한 장의 테두리 속에 가뒀다.

70여 년의 촬영

그러나 때와 장소만 밝힌 채

제목이 없는 그의 사진

단 250여 점

그리고 그가 찾아낸 마지막 결정적 순간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랐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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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elfrei2006/11/12 13:25

연말이면 유행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다이어리다. 요즘은 컴퓨터로 많은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이 다이어리에 대한 관심이 예전처럼 크지는 않지만 한 해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꾸준한 것 같다.


내가 다이어리를 처음 사용한 것은 군 시절이다. 그전에는 수필 형식의 일기를 쓰긴 했었지만 딱히 날짜에 구애 받지 않고 아무 때나 적어나가는 식이어서 체계적이라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런데 군에 입대하고 나니 시간계획이라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소대장 시절에는 주어진 시간계획에 맞게 일과를 진행하면 무난했지만 참모 장교가 되고 나서는 직접 시간계획을 짜야 하는 입장이 되었고 결국 다이어리를 하나 구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연간계획에서부터 월간, 주간, 일일 계획을 짜는 일은 아무리 전년도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고 작전과의 일이라는 게 실제로는 교육 장교 혼자 붙들고 있어야 하니 군대에 간 건지 회사에 취직한 건지 모르는 생활을 했었다.


아무튼 전역 후에는 시간 계획이라는 것에 질릴 대로 질려서인지 다이어리를 구입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다이어리보다는 기자수첩이라고 불리는 작은 노트에 메모를 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특히 기자라는 시도 때도 없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시간 개념은 저 멀리 사라졌고 이런 생활을 몇 년정도 하다 보니 생활 자체가 참 무계획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이어리를 하나 구해보자 싶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것이 프랭클린 플래너다.


굳이 플래너를 구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은 누구나 들것 같다. 특히 다른 다이어리에 비해서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과 막상 이걸 제대로 활용할 수는 있을까라는 의구심, 의지만 있으면 백지만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회의 등등


하지만 무엇이건 직접 해 보거나 써 보지 않고서 평가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물론 이 생각이 늘 맞는 것은 아니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면 별별 에피소드가 다 생긴다- 는 생각에서 처음 장만한 플래너는 클래식형이었다.


하지만 클래식형은 들고 다니기 지극히 어려운 부피에다 처음부터 사용자의 기를 죽이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한 달 정도 쓰다가 책장 구석에 넣어 두었고 다시는 플래너를 사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져준 계기만 됐다.


그리고 2006년 겨울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는 다시 플래너를 구입했다. 이번에는 무엇보다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한 것 중에서 골랐지만 배송되어 온 제품을 보니 이건 또 너무 작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직장을 옮기면서 이젠 좀 계획적인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의 상징인 셈인데 얼마나 지켜갈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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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 포스팅을 보니 내년치 다이어리 살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연말에 1년치 다이어리 들춰보는 게 제 연례행사인데요. 무척 힘든 시기였을 땐 되레 다이어리가 텅 비어있더군요. 흔적을 더듬으면서, 그래, 너도 애 많이 썼다, 하는 심정으로 스스로를 토닥이곤 하지요...

    2006/11/12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이어리를 쓰기도 참 오랜만이에요. 예전에는 일기를 꼬박꼬박 썼었는데..요즘은 블로그로 대신하고 있네요..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이어리를 돌아보는 것은 참 의미가 있을 거 같네요. 올해는 어떠셨나요 ^^

      2006/11/13 20:38 [ ADDR : EDIT/ DEL ]
  2. 아.. CEO형 구입하셨군요. 전 탐만내던.. 그 상품. ^^
    이왕 구입하신 김에 유용하게 잘 사용하셨음 좋겠네요. 부럽부럽~

    2006/11/14 10:38 [ ADDR : EDIT/ DEL : REPLY ]
    • 플래너라고 사실 특별한 거는 아니겠지만..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사용해보려고 관련 서적들을 열심히 보고 있네요 ^^ 뭐든지 마음 먹기 나름이지만 때로는 강제적으로 뭔가 해볼 필요도 있는 것같습니다..

      CEO형..크기에 비해서 가격이..ㅠㅠ

      2006/11/14 15:01 [ ADDR : EDIT/ DEL ]
  3. 저는 이미 두번의 실패(?)를 맛 본 프랭클린 플래너네요.. 너무나 깨끗한 겉표지가 가끔 보면 아까운 생각이 들긴 하는데 다시 도전해보기가.. ^^

    2006/11/15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이게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시작을 너무 대단하게(?) 하려는 데서 오는 부담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가볍게 시작을 하면 좋은 데 그게 또 쉽지가 않으니..

      2006/11/15 18:58 [ ADDR : EDIT/ DEL ]
  4. 저도 플래너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예전 글 하나 트랙백 걸었습니다. ^^

    2006/11/17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 유용하고 쓰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 이번이 두번째 시도인데 잘 되야할텐데 말이죠..

      2006/11/18 09:40 [ ADDR : EDIT/ DEL ]

문화 이야기/음악2006/11/07 18:30

내 경우는 가요보다는 팝에 익숙한 데 아마도 자라온 가정환경의 영향이 큰 것같다.

나름대로 생각하는 내가 꼽은 정말 좋은 곡 중의 하나인 "Without You"를 소개해본다.

대부분 익히 알고 있을 곡이고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지만 내 생각으로는 머라이어 캐리

부른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정말 노래를 마음에서 부른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가사도 한 구절 한 구절 사람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고 머라이어 캐리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늦은 밤 홀로 듣기에도 제격인 명곡 중의 하나다.



No I can't forget this evening
Or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story goes

You always smile but in your eyes
Your sorrow shows
Yes it shows

No I can't forget tomorrow
When I think of all my sorrow
When I had you there
But then I let you go

And now it's only fair
That I should let you know
What you should know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give
I can't give anymore

Well I can't forget this evening
Or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story goes

You always smile but in your eyes
Your sorrow shows
Yes it shows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 more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give
I can't give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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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ii

    어디에 글을 남길까..하다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죠.. 하하.. ^^
    이글루스에서 뵙다가 이 곳에서 인사를 하니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적응이 되겠지요. ^^

    사실 아직 많이 돌아보진 못했지만, 한 페이지 안에서도 많은 걸 보고, 듣게 되네요.
    자주란 섣부른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불쑥 구경오겠습니다.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2006/11/08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셨어요 ^^ 제가 불쑥 이글루스를 버리고 이곳으로 와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찾아주시니 정말 감사드려요 ^^

      책은 묵힐 수록 좋은 거 같아요. 가을도 막바지인데 한번 다시 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늘 건강하시고 종종 들러주세요 ^^

      2006/11/08 23:24 [ ADDR : EDIT/ DEL ]

Vogelfrei2006/11/06 10:04

가장 멋진 책 제목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별 다른 고민의 여지도 없이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라고 말한다. 고교 시절 이 책을 처음 읽게된 동기는 역시 '멋진 제목' 덕분이었고 당시 내가 고민하던 그리고 지금도 고민하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여전히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로 손 꼽곤 한다.

얼마 전 손목시계를 잃어버렸다는 하소연의 글을 적었었다. 시계가 없어진다는 것은 나를 구속하는 그 무엇인가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지만 역시 난 시계가 없으면 불편함이 더 크다. 시간과 틀로부터의 자유에 나 자신이 아직 깊이 적응되어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고민 끝에 마련한 것이 이 시계다. 내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애착을 가지는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는 데 책, 자동차, 카메라 그리고 시계가 그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네 가지는 꼼꼼하게 따져보기를 즐기는 터라 시계를 새로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고나서도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시계가 손목으로 다시 돌아오고나니 왠지 안도감이 든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도 어쩔 수 없는 현대인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무언가가 없음으로 인해 느끼는 상실감이나 허전함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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