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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elfrei2007/08/26 01:30

내 취미라고 하는 것은 가만히 보면 다른 이들에게는 황당한 것이거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진의 경우 지금이야 너도 나도 디지털 카메라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지만 20년 전에는 카메라라는 것이 사실 흔한 것도 아니었으니 당시로 보면 꽤나 특이한 취미였던 것같다.

자동차의 경우 보통 자동차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지만 자신의 차량을 튜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역시 이런 면에서 내 자동차 손대기는 보통 사람들에게 꽤나 이해하기 힘든 취미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요즘 들어 손을 대고 있는 모델링의 경우는 좀 극단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데 주제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건담(애초에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이다보니 나이 먹고 조립식 장난감이나 만들고 앉아 있다는 소리를 100이면 98 정도의 비율로 듣는다.

희안하게도 내가 무엇에 마음을 붙여볼만한 하면 다른 사람들과는 쉽게 어울리지가 않는다. 이것이 천성적으로 내 성격이 보편적이 아닌 특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아니면 내가 하는 그 무엇에 대해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편협한 것인지 딱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말하자면 "해 보지도 않고 평가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잣대에 비추어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내가 그것을 해보았는데 그다지 좋은 것이 없더라"는 식의 충고는 오히려 감사한 일이지만 정작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런 걸 어떻게 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꽤나 편견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라는 인상만을 내게 던질 뿐이다.

물론 세상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둥글둥글 살아가는 것이지만 개성조차 몰각되어 가면서까지 둥글둥글 살아가는 것은 세월에 묻어가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아닐까? 자기만의 색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것이고 비록 그 색이 타인과 때로는 어울리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자기만의 고유함을 가질 필요는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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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괜챦습니다. 나이가 60이 가까워도 투스카니와 티뷰론 3대의 차량을 가지고 계시면서 용인 서킷을 돌고 계신분도 계시며, 저희 아버지 학교에 한 교수님도 한갑을 넘으신 나이에 레드 티뷰론에 튜닝을 하고 다니시기도 한답니다. 저희 아버지도 제가 처음 자동차 튜닝하고 그럴때 그런걸 왜 하냐라고 말씀하셨지만, 기계를 가르치시는 지라 어느날부터 자동차 가지고 뚝딱거리면 오셔서 일을 거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자기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취미나 개성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오히려 인정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남자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빠져보았을 것들을 대부분 해봤고 지금은 자동차라는 좀 거창한 취미에 빠져 있지만 남자라면 무엇인가 한번쯤 미쳐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피가 끓는다고나 할까? ㅎㅎㅎ

    2007/08/27 01:0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도 그래서 동호회라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해. 짧게 사는 세상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들 제대로 해보면서 사는 것이 사실 쉽지가 않지. 언제나 이목이라는 것을 의식해야 하는 우리니 말이야..

      2007/08/27 22:37 [ ADDR : EDIT/ DEL ]

문화 이야기/음악2007/08/23 10:02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외모로 보아 어디 하나 잘난 구석이 없는 휴대폰 외판원이었던 그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부릅니다.

인간들의 오만과 편견을 깨 버린 Paul Potts..

당신이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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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음악2007/08/20 17:13


김장훈은 이 시대에 흔치 않은 사람이다. 단순히 그가 이제까지 번 돈을 모두 기부에 썼다고 해서가 아니다. 조선일보에 실린 그와의 인터뷰를 직접 들어보자. 겉치레와 과시, 허영과 거짓이 넘쳐나는 사회 속에서 그의 존재는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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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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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느끼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시간과 공간에 대해 각자가 가지는 고유한 징표와 같은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도 길이란 그리고 시간이란 어느 정도의 각인이 찍혀져 있어서인지 오랜만에 과거의 기억이 남아 있는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 그리고 공간은 어느 새 과거의 그것으로 돌아가버린다.

인생이란 결국 알 수 없는 미래와 그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현재를 위해 사는 것이겠지만 어차피 인간이 기억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과거뿐이다. 현재라고 느끼는 것도 찰라 후에는 과거에 지나지 않고 미래라고 느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어쩌면 인간은 과거를 만들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것이 진실이 아닐까..

사진은 그리고 그 과거의 단편조각이다...

Leica M6, Summicron 35mm f/2.0 asph, Kodak EBX,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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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사진 잘 나왔어요. 멋진데요. :)

    2007/08/12 04:05 [ ADDR : EDIT/ DEL : REPLY ]

건프라라는 말이 있다. 건담과 프라모델의 합성어로 당연히 일본에서 유래한 말이다. 우려먹기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반다이가 건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출시하는 프라모델인데 의외로 이 건프라에 푹 빠진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어려서 소위 '조립식'에 열광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이야기만도 아닌 셈이다. 게다가 집 근처에 아카데미과학, 에이스과학 등이 있었으니 어린 마음에 진열장 밖에서 꽤나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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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호회분의 작품인데..정말 작품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보통 이 정도 건프라를 제작하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반다이 건프라는 MG, HG 이런 식으로 등급을 분류하고 있는 데 코팅된 제품같은 경우는 십만원은 그냥 넘어버린다. 게다가 도색비용이나 각종 공구의 구입 등을 생각하면 어린이들이 즐기는 '조립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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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간도 길고 도색 작업과 마무리 그리고 적당한 구도를 잡아 진열하는 일까지 마치고 마지막으로 멋진 장면을 연출해 한 컷 찍어주면 일단의 작업은 마무리되는 것같다. 동호회분의 이 작품들을 보고 한참을 건프라 매장을 기웃거려봤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은 비용적인 문제를 떠나서 진득하게 이걸 제작할 수가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사실 매장에 나가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기분이 업되는 데 이걸 실제로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일 것이다.

건프라 외에도 전쟁을 배경으로 디오라마를 제작하는 분들이 꽤 있고 이분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정말이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우수하다. 코엑스에 간다면 구석 어딘가에 디오라마 전시를 해 놓은 프라모델이 매장이 있으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아무튼...나만의 건프라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과 그만큼의 부담감은 선뜻 적당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했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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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건프라는 사지 못하고 SD형태를 하나 구입했다. 뭐..도색이니 그런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순정품 그대로의 Z건담이다. Z건담을 구입한 것은 어린 시절 50편이나 하는 당시 구하기도 힘들었던 LD로 봤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위의 작품과 내 조립식을 비교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 요 작은 것만 해도 가격이 만원 안쪽이다. 전용 페인트라도 사려고 하면 그때부터 통장 잔고 걱정을 해야 한다. 건프라의 중독성은 꽤나 강하기 때문이다..

건프라나 전쟁물 디오라마는 그래도 일반적인 취미(?)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묘한 피규어들을 만드는 분들도 있다. '에이 그런 걸 어떻게 만들어..'라고 말하면서도 가끔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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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어린시절 프라모델 정말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은 흥미가 없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게 좋습니다. 그래서 차를 좋아하는 지도....

    한때 레고에 푹 빠져서 살았는데... 레고도 부잣집 막내아들 아니면 쉽게 볼 수 있는 취미 생활(?)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마트나 인터넷으로 레고 사서 하나씩 모으긴 합니다. 몇달전에는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사서 에나멜까지 칠하면서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하고 아카데미에서 나오는 것을 하나 구입한 적 있엇는데 결국 창고에 50% 미완성 상태로 처박혀 있네요. 에나멜은 따보지도 않고 서랍에 모셔두고 있구요. 후후

    역시 움직이지 않는 것은 따분하다고나 할까 -_-

    2007/08/04 19:34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류는 아무래도 만드는 동안 작업 자체를 즐기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완성된 후야 뭐..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

      아무튼 조금 괜찮은 녀석을 사볼까 했는데 페인트랑 공구(?)비만 대충 8만원이 나오더군..

      2007/08/04 21:11 [ ADDR : EDIT/ DEL ]
    • 그나저나 박군 블로그에는 글을 달 수가 없네? 자꾸 불가능하다고만 나오네..

      2007/08/04 21:12 [ ADDR : EDIT/ DEL ]

1408을 보고 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오래 전에 본 나비효과를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나비효과가 특별한 인상을 주는 것은 누구나 한 번정도는 생각했음직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자체의 설정이나 묘사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와 닿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순간에서 다른 길을 택했을 경우'에 대해 극단적인 이야기 전개를 끌어냄으로써 얼마나 현재의 선택이 중요한 지를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라면 감상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내 경우는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누구나 자기의 경우가 가장 그럴 것이라고 주장을 할테고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그 순간에 내가 그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내 인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가장 아쉬운 순간들은 역시 사람과의 만남의 순간, 진로 선택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1분 뒤의 미래라도 알 수 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없는 선택을 살아오면서 참 많이 했다. 제도의 탓이라면 제도의 탓이겠지만 이공계에서 문과로의 전환과 같은 극적인 반전은 내 인생 자체를 바꾸어 놓은 경우이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과 첫사랑을 덧없이 떠난 보낸 기억 역시 내 인생의 근본부터 변화한 경우라 하겠다.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직 없는 것을 보면 미래의 어느 날에도 타임머신이라는 기계는 발명되지 않을 것같다. 아니면 가까운 어느 날 인류 자체가 완전히 사라질 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게 시간을 되돌이키는 것은 상상 속이나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큰 법이고 미련과 후회가 많이 남는 법이다. 가장 후회하지 않는 길은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진리이지만 사람이라는 나약하기 그지없는 존재는 그보다는 향수에 빠져 과거를 돌아보는 데 더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그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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